이게 무슨 일인가? KBO 리그에 전례 없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검토를 전면 지지하며 창원시의 불합리한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선 것입니다.
지난 3월 창원NC파크 안전사고 이후 창원시의 무책임한 대응과 13년간 지속된 구장 사용료, 교통 인프라 문제 등 부당한 대우가 누적되면서 NC 구단은 결국 연고지 이전이라는 초강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일구회의 성명서는 창원시의 태도를 규탄하고 NC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이는 야구계 전체가 NC 편에 서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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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구단 로고[사진=NC다이노스] |
13년간 쌓인 불신, NC 다이노스, 연고지 이전을 외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검토는 단순히 최근의 안전사고 때문에 불거진 문제가 아닙니다.
그 배경에는 창단 이후 13년간 창원시로부터 받아온 누적된 불합리한 대우와 약속 불이행이라는 깊은 불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구장 사용료입니다. 2010년 야구단 유치 당시 창원시는 구장 사용료 면제와 구장 운영권 장기 위탁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신축 구장 건립 후 이 약속은 번복되었고, NC는 구장 건립비 분담 외에도 25년간 330억 원이라는 고액의 사용료를 추가로 납부해야 했습니다.
이는 프로 구단 운영에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애초 약속과는 전혀 다른 조건이었습니다.
또한, 교통 인프라 문제는 NC 팬들과 원정 팬들의 접근성을 심각하게 저해해 왔습니다.
13년째 교통 인프라 개선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산역 KTX 막차 시간과 경기 종료 시간이 맞지 않아 원정 팬들의 접근성이 극히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심지어 언론 취재진조차 현장 취재를 기피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는 팬들의 경기 관람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구단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고질적인 문제였습니다.
결정타는 지난 3월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이후 창원시의 무책임한 대응이었습니다.
사고 직후 창원시는 책임을 회피하고 공식 입장을 미루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안전점검을 지연시켜 NC 구단이 무려 62일간 홈구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타 구장을 전전하며 떠돌이 신세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팬들의 불만을 넘어, 구단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했습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대우와 무책임한 행태가 누적되면서,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5월 30일 "모든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연고지 이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구체적인 시설 개선, 접근성 개선, 행정적 지원 요구사항을 담은 공문을 창원시에 발송하며 최후통첩을 보낸 것입니다.
프로야구 원로들의 창원시 규탄 목소리, 일구회 전폭 지지 선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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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회[사진=일구회] |
이번 사태가 단순한 구단과 지자체 간의 갈등을 넘어 야구계 전체의 문제로 비화된 것은 바로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의 전폭적인 지지 선언 때문입니다.
일구회는 6월 1일 성명서를 통해 "창원시와 창원시의회의 불합리한 대우에 맞서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NC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전 야구인의 이름을 걸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NC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일구회는 성명서에서 3월 안전사고 이후 NC 구단이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책임감 있는 사후 처리에 나선 반면, 창원시는 "서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건 돌리기에 열중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는 창원시의 무책임한 태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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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회 조직도[사진=일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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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회 이사진[사진=일구회] |
또한, 일구회는 지난해 KBO 허구연 총재가 구장 접근성 개선 및 지원 미흡 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창원시가 최고 수장의 경고마저 무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도 창원시는 신뢰를 저버리고 노력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꼬집으며 창원시의 무성의한 태도를 질타했습니다.
나아가 일구회는 NC 구단이 13년간 팬을 위해 인내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창원시의 행태는 "이미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이제 KBO도, 구단도, 팬도 더는 참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NC가 지난 13년 동안 겪은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게 하며, 야구계가 한마음으로 NC의 정당한 요구에 힘을 실어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구회는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성공적인 연고지 이전 사례를 제시하며 연고지 이전이 특별한 일이 아님을 강조하는 동시에, 창원시가 NC를 도와줘야 할 지역 자산이 아닌 이용할 수 있는 수익원으로만 인식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광역시가 아닌 특례시로서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에도 이러한 인식이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분석하며 창원시의 근본적인 인식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구회는 창원시에게 "팬을 볼모로 삼아 NC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이제 그만둬야 한다. 단순히 소통과 협력 강화라는 허울 좋은 말로 넘길 때가 아니다"라고 강력히 경고하며, "한 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작은 창원시의 '백 마디 말보다 지금의 실천'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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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에 분노한 NC 팬들 창원시, 창원시설공단트럭 시위[사진=시위 추최측] |
향후 전망, KBO 리그의 지각변동인가?
프로야구 원로들까지 나서서 NC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창원시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야구계에서는 "반드시 연고지를 이전하는 팀이 나와서 본때를 보여줘야 창원시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번 사태가 향후 지자체와 프로구단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NC 구단은 창원시의 대응을 지켜보며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NC의 연고지 이전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KBO 리그 역사상 초유의 사태이자 다른 지자체와 프로구단 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성남시와 울산광역시 등 다른 지자체들이 프로야구단 유치 및 인프라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은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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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만NC대표, 김두겸 울산시장, 허구연 KBO 총재[사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결론적으로,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검토는 단순한 갈등을 넘어 13년간 누적된 창원시의 불합리한 행태와 무책임한 대응이 초래한 결과입니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의 전폭적인 지지는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며, 야구계 전체가 NC의 정당한 요구에 힘을 실어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사태는 지자체의 프로스포츠단에 대한 인식과 지원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향후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운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창원시의 책임 있는 자세와 구체적인 해결 방안 제시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상, 스트롱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