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분석, 스코티 셰플러, 타이거 우즈 이후 최초 메모리얼 토너먼트 2연패! 부상 딛고 최강 입지 굳히다

PGA 투어의 특급 대회 중 하나인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세계 남자 골프의 현재이자 미래, 스코티 셰플러(28)가 또다시 역사를 썼습니다.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셰플러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PGA 투어 통산 16번째 우승이자 올 시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타이거 우즈의 전설에 비견될 만한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Scottie Scheffler[사진=PGA]

타이거 우즈 이후 최초 2연패 달성, 메모리얼 토너먼트의 새로운 전설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및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으로 중요한 위상을 가진 대회로 꼽힙니다.

이러한 권위 있는 대회에서 셰플러가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타이거 우즈의 3연패(1999∼2001년) 이후 무려 24년 만에 나온 기록입니다.

이는 셰플러가 현재 얼마나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셰플러 1R, 2R 기록[사진=PGA]

셰플러 3R, 4R 기록[사진=PGA]

셰플러는 이번 대회를 1라운드 2언더파 공동 7위로 출발하며 서서히 예열했습니다.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단독 4위로 올라섰고, 승부의 분기점이었던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습니다.

그리고 최종 라운드에서 벤 그리핀에 한 타 앞선 채 출발하여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지만, 15번 홀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으며 결국 정상을 지켜냈습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플레이였습니다.


부상 역경을 딛고 폭발적인 상승세, 지각 출발의 놀라운 반전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남들보다 시즌 출발이 늦었던 셰플러의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셰플러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다 유리잔을 깨뜨려 손바닥을 크게 다치면서 재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막전 더 센트리를 포함해 지난 1월 열린 첫 4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고, 3월 텍사스 칠드런스 오픈 준우승으로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달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선포했고, 곧이어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통산 3번째 메이저 우승을 추가했습니다.

이 기세를 이날 메모리얼 토너먼트로 이으면서 한 달 만에 3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부상으로 인한 늦은 출발이 무색할 만큼, 단기간에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명실상부한 세계 랭킹 1위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PGA 고화질 중계>



상금왕, 페덱스컵 1위 독주, 압도적인 스코티 셰플러 시대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5억원)를 획득하며 로리 매킬로이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1455만8697달러, 약 201억원)로 올라섰습니다.

또한,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위를 독주하며 올 시즌 PGA 투어에서 그의 독보적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 셰플러는 그 어떤 선수도 넘볼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며 셰플러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희비 교차, 한국 선수들의 아쉬움

셰플러의 압도적인 우승 속에서 다른 선수들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벤 그리핀은 최종 6언더파 282타로 2위에 머물며 2주 연속 우승이 좌절되었고, 제프 슈트라카는 5언더파 283타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안병훈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임성재최종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시우최종 5오버파 293타,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급 특급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결과였습니다.

스코티 셰플러의 이번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은 그가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랭킹 1위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 중요한 결과입니다.

그의 가파른 상승세와 연속적인 우승 기록은 현재 남자 골프계에서 그의 독보적인 입지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많은 역사를 써내려갈지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상, 스트롱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