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사우디 가는거야? 안가는거야? 수많은 이적 관련 기사에 지친 팬들에게 어떠한 시그널도 주지 않던 토트넘이 갑자기 유니폼 모델로 손흥민을 선택??
전 세계 축구 팬들, 특히 대한민국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뜨거운 감자, 바로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의 거취 문제입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토트넘 구단이 3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홈 유니폼을 공개하며 메인 모델로 손흥민을 내세우는 파격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는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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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니폼 공개[사진=토트넘 홋스퍼] |
유니폼 모델 손흥민, 토트넘의 잔류 시그널인가, 단순한 마케팅인가?
토트넘은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음 시즌 선수들이 입을 홈 유니폼을 공개했습니다.
토트넘을 상징하는 흰색과 남색이 어우러진 디자인으로, 흰색 바탕에 남색으로 포인트가 들어간 전형적인 토트넘 스타일이었습니다.
가슴팍 정중앙에는 토트넘의 구단 로고와 킷 스폰서인 나이키의 로고가 선명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바로 메인 모델로 나선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입니다. 그는 새로운 홈 유니폼을 입고 환한 미소를 지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도 루카스 베리발, 데얀 쿨루세브스키, 미키 판더펜 등을 모델로 활용했지만, 단연 손흥민에게 가장 큰 눈길이 가는 것은 그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의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단의 행보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해석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잔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으며, 이를 팬들에게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메시지라는 것입니다.
팀의 상징이자 주장인 손흥민을 새 시즌 유니폼의 얼굴로 내세우는 것은 일반적으로 핵심 선수에 대한 신뢰와 미래 계획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손흥민이 가진 아시아 시장에서의 엄청난 파급력을 고려할 때, 이적 여부와 상관없이 새 유니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시즌이 끝난 뒤 다음 시즌 유니폼 모델로 얼굴을 비췄으나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난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2400억 천문학적 제안, 사우디의 끈질긴 유혹, 손흥민의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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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사진=토트넘 페이스북] |
지난달 영국 일간지 더 선의 보도로 시작된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현재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가 곧 팀을 떠날 예정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손흥민을 대체자로 낙점했으며, 알 나스르 외에도 몇몇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구단들이 손흥민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사바흐아라비는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까지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손흥민을 두고 벌어지는 영입 경쟁이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손흥민이 갖고 있는 압도적인 마케팅적 가치 때문입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인 손흥민을 영입한다면 구단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자체를 홍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입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제안을 건네는 걸 고려하고 있습니다.
ESPN 역시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경우 현재 벌어들이는 연봉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았을 당시 계약금과 연봉 등을 합쳐 4년 기준 약 24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제안받은 적이 있습니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10억이 넘는 금액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의 제안을 건넬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선수로서 은퇴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엄청난 유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에이징 커브 논란과 1년 남은 계약 기간, 손흥민의 현실적 고민
2년 전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손흥민은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해 자신은 될 때까지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고, 실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부상과 체력 문제로 인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는 에이징 커브가 온 게 아니냐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지난 시즌보다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커리어 막바지에 있는 손흥민이 최고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해 돈을 버는 것에 집중해도 이상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선수로서의 명예와 안정적인 노후 보장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겹쳐지는 시점입니다.
또한,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이적설에 불을 지피는 요인입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이적료를 벌어들이기 위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매각할 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흥민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떠나기 전 '현금화'를 시도하려는 구단의 움직임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손흥민의 최종 선택은? 충성심 vs 현실적 유혹
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이적시장은 7월 20일에 시작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두고 고민 중"이라며 손흥민이 빠르면 내달 중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결국 손흥민의 최종 선택은 그의 오랜 토트넘 충성심과 축구 선수로서의 마지막 도전 욕구, 그리고 천문학적인 금전적 유혹 사이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토트넘의 유니폼 모델 선정은 분명 잔류를 암시하는 듯한 시그널이었지만, 이적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캡틴 손흥민의 미래는 과연 어디로 향할까요? 그의 결정에 따라 토트넘뿐만 아니라 K리그, 더 나아가 아시아 축구 시장 전체에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름 이적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스트롱맨이었습니다.